국내 로봇 산업 성장, 정책금융 등 지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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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8회 작성일 22-09-13 17:39본문
[산업일보]
로봇산업의 국내시장 활성화, 기술력 제고,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한 전략 수립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로봇산업 동향 및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기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인 한국의 로봇산업은 98.5%가 중소기업이어서 자본력이 약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7.8%를 차지하는 제조업 강국인 점에 주목해 로봇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고, 서비스 로봇의 경우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성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123RF
제조업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세 문제와 맞닿아있다. 2016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노동력을 생산성 향상으로 상쇄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의 기반을 이루는 뿌리산업의 경우는 고위험 작업 환경, 낮은 임금, 근로자의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구인난이 지속 중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인난이 있는 분야에 로봇을 도입한다면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말 소규모의 기업인 경우 고가의 로봇을 도입하기 어려울 수 있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소기업이 로봇을 도입할 때 정부에서 일부 지원금이 나오지만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거나, 사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로봇 렌탈이나 리스 등의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구인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시장 활성화 ▲기술력 제고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 수립과 진출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협소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사업모델을 수립하거나 해외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봇기업이 기술개발, 상용화 단계에서 자금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일본 JBIC의 사례를 보면, 해외진출 벤처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로봇 기업의 국내 공급망 편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모태 펀드가 있지만, 해외 진출 분야에는 특화돼 있지 않았다. 산업용 로봇은 대기업의 비중이 크지만, 서비스 로봇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으므로 정책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