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가동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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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22-02-08 09:07본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시 문을 여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일단은 완성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 생산만 우선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전라북도, 군산시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협약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에서 선박블록을 중심으로 재가동하고 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인력과 물류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해 용접 등에 필요한 600~800여 명의 기능 인력을 양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국비와 도비, 시비 등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인력 양성 훈련 및 훈련수당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능 인력 양성이 충분하지 않으면 베트남 등 해외 인력에 대한 추가 양성도 계획하고 있다.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되는 선박 블록 자재를 울산 등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부분에 대한 물류비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강 시장은 현대중공업과 전북도, 군산시의 협약이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에서 곧바로 25만 평 정도의 블록공장에 대한 장비 점검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 블록 생산을 통한 부분 가동은 미봉책이라 할 수 있으나 추후 완성 선박 건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히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루라도 빨리 생산에 들어가길 기대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물량 37%를 쓸어담으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 수주물량은 전년(823만CGT) 대비 112% 늘어난 총 1,744만CGT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가동중단 5년차로 접어든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서둘러야 한다.
나아가 군산지역을 블록 생산의 하청기지로 고착화해서는 안 된다. 군산조선소 완성선박 건조를 위한 구체적인 정상화 로드맵을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